도심 주거상품 규정 개편···아파트형 주택으로 이동하는 수요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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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도시형생활주택 제도를 전면 개편하면서 이른바 ‘아파트형 주택’이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거 품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제도 개선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서울 핵심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이 증가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청량리역세권에 들어서는 ‘청량리역 요진 와이시티’를 대표적인 수혜 단지로 꼽고 있다.
정부는 올해 1월21일부터 도시형생활주택 명칭을 ‘아파트형 주택’으로 변경하고 전용면적 상한을 기존 60㎡에서 85㎡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도 개편을 시행한다.
특히 전용 60㎡ 초과 85㎡ 이하 타입에는 가구당 1대 이상의 주차장 설치를 의무화하고 150가구 이상 단지에는 경로당·어린이 놀이터 등 공동주택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하도록 규정했다. 그동안 소형 위주로 공급되던 도시형생활주택의 한계를 개선하고, 실질적인 주거 품질을 상향 조정하기 위한 조치다.
전용 59㎡급 이상 중형 면적대가 제도권에 본격적으로 편입된 것은 2022년 2월 주택법 개정 이후다. 당시 개정으로 원룸형(현 소형주택)의 전용면적 상한이 50㎡에서 60㎡로 상향되면서 59㎡급 중형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가능해졌다. 이를 기점으로 기존 20~40㎡ 중심의 소형 상품에서 벗어나 아파트와 유사한 단지 구성과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상품이 공급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서울에서는 전용 59㎡ 이상 중형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여전히 드문 상황이다. 청량리역 요진 와이시티는 2022년 개정 기준을 적용해 공급되는 사례로 서울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준중형 아파트형 주택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도심 핵심 입지와 더불어 아파트 수준의 평면 구성, 주차 확보,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춰 신규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중형·대형 면적까지 공급이 가능해지고 주차·공동시설 기준 역시 대폭 강화되면서 앞으로 공급되는 아파트형 주택은 사실상 ‘도생의 아파트화’가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소형 수요뿐 아니라 중대형 아파트 수준의 생활 편의를 요구하는 실수요자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서 아파트형 주택 활성화가 주요 카드로 검토되면서 관련 시장의 기대감도 커졌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지난달 17일 진행된 ‘청량리역 요진 와이시티’ 아파트형 주택 청약은 최고 2.63대 1, 평균 1.95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하며 시장 관심을 입증했다.
‘청량리역 요진 와이시티’는 지하 4층~지상 19층 규모로 전용 43~59㎡ 130세대의 아파트형 주택과 전용 65~84㎡ 오피스텔 25실 등 총 155세대,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대비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특화 설계를 적용해 실사용 면적 체감이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체 세대의 84%가 3룸 구조로 설계됐다. 타입별로 3BAY·4BAY 구조를 적용해 수요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 폭을 넓혔다. 또 세대창고, 피트니스센터, 어린이 놀이터, 옥상정원 등 기존 도시형생활주택에서 보기 어려운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100% 자주식 주차와 세대당 1.01대의 주차 설계를 통해 주차 편의성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서울 주택시장이 강화된 규제 영향으로 위축되는 가운데에도 ‘청량리역 요진 와이시티’는 입지 여건과 미래가치, 합리적 분양가 등을 기반으로 아파트 대체재로서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청약을 앞둔 오피스텔 역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오피스텔은 전용 65~84㎡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돼 규제가 강화된 아파트 시장에서 대체재 성격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